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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화) '아스피린 신화' 바이엘의 몰락 / 고용허가제 신규업종 의결, 음식점 '반색', 호텔 '당혹' / 나트륨, 배터리 게임체인저 급부상

by 어니-Ernie 2023. 11. 28.

Jun's Pick! 오늘의 News!

 

1. '아스피린 신화' 바이엘의 몰락

2. 고용허가제 신규업종 의결, 음식점 '반색', 호텔 '당혹'

3. 나트륨, 배터리 게임체인저 급부상


'아스피린 신화' 바이엘의 몰락…"R&D 부족에 특허절벽"

바이엘의 위기

126년 전 해열진통제 아스피린을 개발해 거대 제약사로 성장한 독일 바이엘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신약의 임상 시험이 좌절되면서 실적이 대폭 악화하고 주가가 14년 만에 최저치로 고꾸라져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 원인 분석 : 임상시험 포기, 소송 리스크, 투자 철학 차이 

1) 임상 포기

지난주 바이엘은 개발 중이던 경구용 혈액응고인자 억제제 아순덱시안(asundexian)이 심장병 치료에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임상시험을 취소했다. 아순덱시안은 이 회사에 연간 최대 50억유로(약 7조원)의 매출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됐던 차세대 신약이다. 바이엘 주가는 지난 20일 하루 만에 18% 폭락했고, 1주일 만에 시총 87억유로(약 12조4000억원)가 증발했다. 

 

2) 소송 리스크

미국 미주리 법원은 바이엘 자회사 몬샌토의 제초제 ‘라운드업’ 때문에 암에 걸렸다고 소송을 건 4명의 원고에게 회사가 15억6000만달러(약 2조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바이엘은 항소했지만, 투자자 사이에선 5년 전 미국 종자회사 몬샌토를 인수하면서 엄청난 부채를 떠안은 바이엘의 재무 건전성 우려가 불거졌다. 올해 3분기 기준 바이엘의 순부채 규모는 387억유로(약 55조3000억원)로 시총(320억유로)보다 많다.

 

3. 투자 철학 차이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의약품 판매가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차세대 비만약 또는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 기업만이 실적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앞장섰던 화이자, 모더나 등은 줄줄이 두 자릿수 매출 감소세에 직면한 상황이다. 반면 비만약 개발에 성공한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각각 28%, 32% 매출 증가율(올해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을 나타내며 글로벌 제약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 ‘선택과 집중’ 방식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기업이 캐시카우(효자 상품)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외국인력 수혈 식당 '반색'…막힌 호텔은 '당혹'

고용허가제 신규업종 의결

내년도 외국인 단순 노무직(E-9 비자 입국자) 허용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5000명으로 늘렸다. 특히 외국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업종에 음식점을 포함하기로 하면서 식당에 ‘외국인 이모님’이 증가할 전망이다. 외국인력 도입이 보류된 호텔·콘도업계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E-9 비자 외국인이 취업할 수 있는 업종

제조업, 조선업, 건설업, 어업, 농축산업, 서비스업 일부 + 음식점업, 임업, 광업

내년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인력을 제조업(9만5000명), 조선업(5000명), 농축산업(1만6000명), 어업(1만 명), 건설업(6000명), 서비스업(1만3000명)에 두루 배정했다. 

현재 외식·숙박업에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방문취업 동포(H-2) 비자나 재외동포(F-4) 비자가 있어야 한다. 지난 5월 조선족 등 F-4 비자 소지자도 음식업·숙박업 등 총 여섯 개 직종에 취업할 수 있게 고시를 개정했지만 인력난은 여전하다.

먼저 세종·제주와 기초 지방자치단체 등 100개 지역 한식당의 주방 보조 업무부터 시범 도입한다. 5인 미만 사업장은 한 명, 5인 이상 사업장은 최대 두 명까지 고용이 가능하다. 업력 제한도 둔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업력 7년 이상, 5인 이상 사업장은 업력 5년 이상부터 외국인력을 쓸 수 있다. 

임업은 내년 7월부터 전국 산림사업법인과 산림용 종묘생산법인에서, 광업은 연간 생산량 15만t 이상의 금속·비금속 광산업체에서 외국인력 고용이 허용된다.

당초 외국인인력정책위원회에 서울·강원·제주의 호텔·콘도업체에 청소원과 주방 보조원 고용을 허가하는 방안을 보고했지만 이날 의결되지 않았다.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80분의 1 값' 나트륨…"리튬 수요 27만t 대체할 것"

나트륨, 배터리 게임체인저 급부상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저렴하고 안전한 나트륨이온배터리가 차세대 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단점으로 지적돼온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데다 중국 최대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이 이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하면서다. 국내 배터리업계도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 나트륨이온배터리 장점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나트륨이온의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하는 전지다.

나트륨 매장량은 리튬의 440배지만 가격은 80분의 1 수준으로, 리튬보다 채굴과 정제가 쉽고 저렴하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회사 중국 CATL은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이용할 경우 전기차 배터리 비용을 대당 5500~9200달러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화재 위험성도 낮다.

 

에너지 밀도 개선

그동안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전기차에 활용하지 못했다. 에너지 밀도보다 가격이 중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만 리튬이온배터리의 대체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나트륨이온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당 160Wh까지 끌어올리면서 판이 바뀌는 분위기다. 이는 ESS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당 180Wh)에 근접한 수치다. 다만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당 250~300Wh)에는 못 미친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나트륨이온배터리 적극 활용

세계 선두권 전기차·배터리 업체 중국 BYD는 최근 중국 소형차 제조사 화이하이홀딩그룹과 100억위안(약 1조8200억원)에 달하는 나트륨이온배터리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장쑤성 쉬저우시에 공장을 설립해 연간 30GWh 규모의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CATL은 올해부터 일부 차량에 나트륨 기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K방산, 무기 판매 글로벌 '톱9'로 껑충

한국 방산업체가 러시아산 무기 의존도를 줄이려는 각국 정부의 러브콜로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한국 방산기업들이 폴란드 정부로부터 14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따낸 것을 계기로 한국 방위산업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수십 년 동안 북한과의 전쟁에 대비해온 방산 부문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2000년 31위에서 지난해 세계 9위의 무기 판매국으로 올라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3대장’을 필두로 세계 10대 방산 수출국 중 하나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무기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서방과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산 무기로 대거 눈을 돌렸다.

한국 방산기업은 서방의 다른 경쟁사보다 대규모로 무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탱크와 곡사포 등의 경우 더 나은 가성비를 제공한다는 평가가 나온다.